이탈리아 여행

리조또가 맛있는 나빌리오 밀라노 맛집, Officina del Riso Navigli

민히. 2023. 7. 28. 07:29

 이탈리아 음식은 우리에게 친근하고 입맛에도 맞기 때문에 웬만한 식당은 다 맛있는거 같다. 하지만 조금 더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었고 구글링을 하게 됐지. 그러다 발견한 Officina del Riso Navigli 식당. 구글 리뷰 496개가 달려있는 식당이다. 구글 리뷰가 많은 편은 아니다. 근데 여행하면서 느껴보니 구글 리뷰 2천개 이상 달린 식당은 너무 북적거리고 종업원들의 피로도가 높아 오히려 피하는게 좋은거 같다. 리뷰 수 300개~1200개 정도의 식당이 우리 커플에게 잘 맞는거 같다.

 

 

나빌리오 운하 거리

 강 주변으로 식당들이 줄줄이 있다. 유럽에 살고 있지만, 여긴 진짜 유럽유럽했다.

 

 

 

Officina del Riso Navigli

 

 

Officina del Riso Navigli · 4.2 ★ (922) · 이탈리아 음식점

Alzaia Naviglio Grande, 62, 20144 Milano MI, 이탈리아

maps.google.com

 

Officina del Riso

 

식당에서 보내준 메세지

  여기가 바로 Officina del Riso 식당이다. 나는 전 날에 미리 식당 홈페이지 들어가서 온라인 예약을 하고 갔었다. 저녁타임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저녁을 늦게 먹는 유럽문화 덕분에 오후 7시 타임은 1시간 30분 이용시 10% 할인된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저녁을 일찍 먹고 산책하고 자는 편이라 오히려 좋았다.

 

 

 

 

식당 내부

 

예쁜 와인병들
식당 내부

식당 외부에 앉아 나빌리오 운하를 보며 밥을 먹는 것도 운치있겠지만, 우리는 식당 안에 들어와서 식사를 했다. 꽤나 아기자기 하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는데 식당 한가운데 테이블로 안내를 해주셨다. 테이블 간격이 따닥따닥 붙어있어서 딱히 앉고 싶은 명당 자리는 없더라. 그냥 에어컨 직방으로 내려오는 여기 한가운데 자리가 좋았다.

 

 

 

 

주문방법

큐알 메뉴판
 

 이 식당은 특이하게도 QR코드를 메뉴판으로 준다. 구글 지도에서 찾아봤을때는 이탈리아어 메뉴판밖에 없어서 미리 주문할거 체크해놨었다. 이탈리아어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식당 와서 QR코드 인식해보니 그 안에 사진이랑 다 있었다. 

 핸드폰으로 먹고 싶은 메뉴 눌러놓으면 나중에 직원이 와서 확인해간다. 주문 완료된 뒤에 QR코드를 가져가지 않아서 좋았다. 덕분에 식사 중간에 메뉴판 보며 후식을 고를 수 있었다. 우리가 외국인이라서 큐알을 준게 아니라, 다른 테이블 모두 큐알코드를 제공하더라.

 

 

 

 

 

금색 은색 커트러리

 

 

 

주문한 음식들

Gunkan

이건 Gunkan 이라는 에피타이저다. 쌀밥 위에 알록달록 꾸며놓은건데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Gunkan은 하나 주문하면 2개씩 나온다. 우리 남편은 다음에 왔을때 에파타이저 안시킬거라 했다. 나는 좀 생각해보겠다ㅎㅎ.. 뭐 그런 맛이다.

 

 

 

 

Risotto Zafferano Con Cervo 또는 Zafferano di Geordie.

Risotto Zafferano Con Cervo 또는 Zafferano di Geordie.

이탈리아 북부에서 유명한 오소부코를 얹은 샤프란 리조또다. 특히 이탈리아 북부는 쌀 재배의 중심지라고 한다. 이 메뉴야말로 이 지역 특색을 살린 대표적 메뉴 아닐까?

 

 

 

 

Il Moscardino 2.0

Il Moscardino 2.0

하지만 오소부코 샤프란 리조또 보다 이게 더 맛있었다. 버터의 부드러운 향, 입안에서 살살 녹는 감촉. 이거야 말로 리소또지!!! 남편이랑 나랑 둘 다 이 메뉴를 가장 맛있게 먹었다.

 

 

 

후식

트러플을 곁들인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주문했다. 내가 메뉴판을 잘못 본건가, 트러플 향은 1도 없다. 그냥 초콜렛 아이스크림.

 

 

 

 

레드와인
 

 오래간만에 가볍게 레드와인 한 잔 주문해서 입가심 했다. 나빌리오 운하에 오니 다들 식전주 어페롤 스프리츠를 마시고 있었다. 남편이랑 나도 전망 좋은 테라스에 앉아 식전주 한 잔 곁들이며 가볍게 담소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둘 다 알콜 분해 능력 1도 없어서 죽어난다ㅠㅠ 커피 마시자 우리는!

 

여기 레스토랑 참 맛있다. 초록색 리소또를 추천합니다요